공포 회피형 애착 유형(성인애착유형검사)인 INTJ의 유년시절

최근에 성인애착유형검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공포 회피형 애착 유형이 나왔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친한 사람에게 테스트를 공유해봤는데 내가 이상한거였다.

모든 인티제가 이런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한편으론 마음이 너무 무겁다.

유독 불안하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게 너무 힘들다.

 

인티제들에게 인간관계는 너무나 힘들다.

 

유년시절에 나는 항상 혼자거나 아니면 친한 친구 1명 정도만 만들어서 그 친구랑만 놀았다.

 

근데 다른 반이 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또 다른 친구를 사귄다.

 

내가 사람들을 멀리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친구의 배신 때문이었다.

 

학창시절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뒤에서 내 욕을 하고 다니고, 나를 따돌리려고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그 이후로 주변에서 나를 약간 까칠하게 대했는데 그 사실을 난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전화통화한 내용을 녹음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전화통화에서 내가 누굴 욕하거나 한 내용은 없었다.

 

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된건, 주변에서 나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나서 해준 얘기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전화녹음한거 들려준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나를 왕따 시키려고 했던 그 친구는 나중에 본인이 왕따가 되었다. 

 

아무튼 이 사건 이후로 사람을 믿는게 어려워졌다. 

 

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하다. 호불호가 명확하다. 그래서 앞에서 싫으면 싫은 티를 많이 낸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

 

근데, 나만 그런거였다.

 

나와 있을 때는 그렇게 친했던 친구가 사실은 뒤에서 나를 욕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과 상처를 받았다.

 

그 뒤로 나는 조금씩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벽을 세우고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부모님 조차도 이 사실을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학교폭력으로 신고했을텐데 당시에는 이런건 학교폭력에도 끼지 않았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내가 맞은 건 아니니까 이를 증명할 방법도 없었고.

 

하지만, 정신적으로 맞은게 너무 커서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는게 너무 힘들었다. 

 

지금도 나는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다.